2021/개발자

카카오 경력 이직 후기

mjin.park 2021. 2. 2. 00:28

본인 소개

나는 3년차 풀스택 주니어 개발자이다.

작년까지는 삼성전자에서, 2021년부터는 카카오에서 일을 하게 되었다.

(풀스택 개발자라고 하기엔 아직 백앤드도 프론트앤드도 제대로 깊게, 푸근하게 파본적이 없는 것 같긴하다.)

 

이직을 하는 이유

카카오에 다니는 지인과의 지속적인 주입식(?) 대화를 통해 카카오 라는 회사에 대한 궁금증이 생겼다.

여러 커뮤니티나 뉴스에서 찾아봤을 때, 카카오라는 회사에 매력을 느끼게 되었다.

 

가장 크게 다가왔던 부분은 조직 문화라고 생각한다.

실제로 회사를 다니다보면 부서에 따라, 사람에 따라,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겠지만,

개발자들끼리의 자유로운 소통, 코드 리뷰, 개방적 문화 등에 호기심이 커져만 갔다.

 

하루는 빈 종이와 펜 하나를 들고 현재와 이직 후의 나를 비교했다.

신입사원 연수를 제외하고 1년 6개월동안 개발을 하면서 입사 전 바라던 이상과는 다른 부분들이 많았다.

물론 회사를 다니면서 알고리즘 등급 취득, 큰 규모의 프로젝트 개발, 현장 문제 분석 등 값진 경험도 할 수 있었다.

 

이직을 결심하게 되었다.


서류 전형

이력서부터 열심히 작성했다.

이전 신입 취준했던 이력서를 참고하여 베이스를 만들었고, 포트폴리오도 `개발자`답게 GitHub에 작성해서 링크로 제출했다. (PPT를 잘 못 만드는 것도 있고..)

포트폴리오

 

생각보다 서류결과가 빨리 나왔고, 서류 전형 합격!

서류 전형 합격 메일이 온 당일 오후에 바로 코딩 테스트 안내 메일이 왔다.

 

코딩 테스트

이직을 하는 과정에서 제일 걱정되었던 것 단계는 `코딩 테스트`였다.

첫 회사에 입사를 하고나서 알고리즘 연수, 등급 취득 후로는 알고리즘 공부를 할 시간이 없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저 핑계였을 뿐)

 

생각보다 서류 결과가 빠르게 나오기도 했고, 회사에 출퇴근 + 야근을 하면서 준비하기란 나한테 쉽지 않은 과제였다.

그래서 메일이 온 다음날 퇴근하고 바로 코딩 테스트를 봤다!

 

코딩 테스트는 HackerRank에서 진행되었고, 사용할 수 있는 언어가 많았는데 JavaScript로 문제들을 풀어갔다.

세 문제를 30분동안 해결했고, 10분 정도 최적화나 리펙터링을 할 수 있는 부분이 있는지 체크했다.

주어진 시간보다 2-3 시간 먼저 제출했는데, 이게 잘 푼건가 생각이 들 정도로 불안감이 커져만 갔다.

일단 예제 케이스, 자물쇠 케이스를 모두 통과했으니 결과를 기다려보기로 했다.

 

원격 인터뷰

코로나가 점점 심해지던 시기라서 원격 인터뷰는 전화로 진행하게 되었다.

원격 인터뷰에서는 기본적으로 이력서, 포트폴리오 등에 입력했던 내용이 맞는지에 대한 내용을 확인하는 질문/대답이 많이 오갔다.

 

원격 인터뷰에서 내가 바라는 카카오, 조직 문화 등에 대해서 많은 질문을 했고, 모든 질문에 다 대답해주셨던 면접관님 감사합니다 :)

안내에 따르면 30분 전후로 진행될 것이라고 했는데, 실제로는 1시간 20분정도 진행했다. (질문이 너무 많았나 보다..)

 

1차 인터뷰

원격 인터뷰에 이어 1차 인터뷰도 온라인으로 진행되었고, 화상 미팅을 통해 진행되었다.

개발, 기술에 대한 인터뷰가 진행되었고, 생각보다 내가 모르는 기술이나 툴들이 많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던 시간이었다.

 

기술적인 질문에 대한 대답이 "모릅니다..." 의 연속이었다.. (악!!)

그럼에도 내가 대답할 수 있는 기술, 경험 등에 대해서 열심히 얘기를 했다. (현장 이슈를 분석 경험, 리펙토링 경험 등)

 

1차 인터뷰에서 나왔던 내용들에 대해서는 찾아보고 추가적으로 공부를 열심히 했다.

(세상이 점점 빠르게 발전한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2차 인터뷰

2차 인터뷰는 오프라인으로 카카오 판교오피스에서 진행되었다.

간단한 스몰토크로 긴장을 풀어가면서 인터뷰가 시작되었고, 이전 인터뷰와는 다르게 긴장이 많이 되었다.

진행했던 프로젝트들에 대한 설명,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경험했던 것들에 대해서 이야기를 많이 했다.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제일 인상 깊었던 질문은 "꿈이 무엇인가요?" 이다.

뭔가 추상적이지만 어떻게 보면 대학교 - 취업 까지 오면서 그 이후로는 진지하게 생각해보지 않았던 질문이었다.

내가 한 대답은 "사람을 편하게 해주는 SW를 만드는 개발자입니다." 이다.

이 대답을 한 이유는 내가 만드는 SW는 주로 내가 불편해서 만드는 경우가 많았다.

개발하는 과정에서 불편해서 만든 CLI 툴, 공지사항을 매번 페이지에 들어가서 확인하는게 귀찮아서 만든 페이스북 노티봇 등이 있다.

 

인터뷰가 끝나고 지금까지도 계속 생각하고 있고, 아직도 내가 맘에 드는 대답을 내리지 못한 질문으로 남아있다.

내가 어떤 개발자로 성장하고 내가 이루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계속 생각이 드는 질문이다.

 

카카오에 최종 합격 되었습니다 :)


후기

카카오 블라인드 채용 일정과 비슷한 시기에 전형을 시작해서 그런지 서류전형부터 2차 인터뷰까지 한달 반정도 걸렸다.

전형이 진행되는 기간동안 주기적으로 카카오톡을 확인하면서 메일이 오길 기다렸던 것 같다.

 

짧다면 짧은 기간동안 첫 회사에서 더 많은 것을 배우기 위해서 노력하고,

주어진 일은 해결하기 위해서 노력했던 부분들이 이직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항상 주어진 상황에서 열심히 하자!

 

마지막으로 ... 나는 정말 글을 못 쓴다. 하지만 이 글을 읽는 모든 분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 쓰게 되었다.

이직을 고민`만` 하는 사람들에게 "일단 서류부터 넣고, 현재 인정하세요! 준비하세요!"라고 말하고 싶다.

과거의 나에게 하는 말이기도 하다.

 

꼭 합격을 하지 않더라도 현재 자신을 확인해볼 수 있는 값진 경험이 된다고 생각한다.

반응형